바겐이라는 이름의 코끼리들
Elephants called as bargains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밤이 지속될 때, 여러분
한번쯤 고였던 것 흘렸던 것 모두 해변에서 만나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팔리고 싶어서 공장들을 찾아갔어
이름이 많은 공장장이 입구를 안내해줬지

길을 잃기 쉬운 공장에서는

내 장래희망은
동물을 날카롭게 기르는 것이야
박제보다는 통조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팔리고 싶어서 공장들을 찾아갔지
해변가의 공장 밀려온 깡통들을 주워서 다시

무엇이든 나의 안에 들어오면 처음엔 같은 내용의 맛을 읊게되고
항상 죽었다는 사실이 먼저고 그 다음이 이름이지

바다를 등 지고 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야
이름도 상품으로 팔면 좋겠어
개명한 자들이 버린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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